입력2020.11.04. 오전 3:05
수정2020.11.05. 오전 9:16
재미사업가, 연방·주정부에 방역물품 공급권 얻어
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재확산 중인 가운데, 미국 연방·주(州) 정부에 한국산 방역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. 종합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‘BNE 컨설팅’은 3일 “미국 연방 정부와 15개 주 정부에 물품 공급권을 가진 ‘스펙트럼 얼라이언스’에 한국산 방역물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”고 밝혔다.

BNE 컨설팅 박상기(왼쪽) 대표와 스펙트럼 얼라이언스 단조 대표가 미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
한국산 방역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.
스펙트럼 얼라이언스는 재미(在美) 사업가 단조(62·한국명 조돈희) 회장이 운영 중인 ‘할리우드 트리뷰트’의 자회사로, 미국 정부기관에 방역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됐다. 조 회장은 ‘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’ 계열의 ‘할리우드 트리뷰트’ 회장도 맡고 있다. 연방 정부뿐 아니라 연방재난관리청(FEMA), 캘리포니아주·조지아주·애리조나주 등 15개 주로부터 방역물품 공급권(cagecode)을 얻었다고 스펙트럼 얼라이언스 측은 밝혔다. BNE 컨설팅은 스펙트럼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·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진단키트·마스크·방역복·세정제 등 방역 관련 제품을 미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.
BNE 컨설팅의 박상기 대표는 “그동안 개별 기업들이 코로나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물품을 미국에 수출해 왔는데 가격 경쟁력과 수주에서 한계가 있었다”며 “이제는 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급권을 가진 기업을 통해 수출이 가능해졌다”고 말했다. BNE 컨설팅과 스펙트럼 얼라이언스는 현재 한국 50여개 제조사 제품에 대해 미국의 연방·주 정부와 주문 협상을 진행 중이다.
[이성훈 기자 inout@chosun.com]